갯배는 속초시내와 청호동 아바이마을 사이를 오가며 사람과 물자를 나르던 배이다.

예전에는 시내와 청호동을 연결하는 최단거리의 통행로였으나, 금강.설악대교가 놓여 그 필요성이 많이 줄었다.

무동력선인 갯배는 쇠줄 두 가닥으로 각각 고정시킨 배를 배에 탄 사람들이 쇠줄에 갈고리를 걸어 직접 끌어 당기면서 운행한다. 갯배가 언제부터 운행되었는지 정확히는 모른다.

1910년대 지도에 청초호 하구에 도선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청호동과 속초 시내를 연결하는 2등 도로의 다리가 자연 재해로 끊기면서 도선을 이용하여 통행 하였을 것이다.

1930년대 들어 속초항의 개발과 함께 다리가 있던 곳이 준설이 되어 수로가 만들어지자 갯배는 본격적으로 도로의 역할을 대신하게 되었다.

트럭과 우마차 등을 실을 수 있던 배는 6.25전쟁의 혼란 속에서 작은 배로 그 명맥을 이어가다가, 1955년에 속초읍에서 현재와 같은 형태의 갯배를 만들어 운행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